부레 옥잠에 관한 참고자료 입니다.
부레옥잠은 열대 아마존이 원산지인 여러해살이 물풀입니다. 꽃도 아름답지만 최근에는 물을 깨끗이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는 식물이지요. 줄기는 짧고 물위에 나와 있는 잎자루가 둥글게 부풀어 있습니다. 잎자루의 길이는 10∼20cm 정도이고 가운데가 풍선 모양으로 둥글게 부풀어 있습니다. 이것을 손으로 눌러 보면 스펀지 같기도 하고 빵 같기도 한데 물컹물컹하여 공기가 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잎자루를 잘라 보면 속에 개구리밥의 엽상체와 같이 공기가 꽉 찬 틈이 있습니다. 이것이 튜브 구실을 하여 부레옥잠을 물에 띄웁니다. 이 공기주머니가 물고기의 부레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이름도 부레옥잠이라 합니다.
물이 깊은 곳에서는 물 속에 드리운 뿌리가 무게추의 구실을 합니다. 부레옥잠의 뿌리는 수염처럼 잔가지가 나서 무거운 추 노릇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부레옥잠은 물에 떠서도 넘어지지 않고 똑바로 설 수 있습니다. 물이 얕은 곳에서는 잎자루가 둥글게 부풀지 않고 물 밑의 흙 속으로 뿌리를 뻗어 자라기도 합니다. 부레옥잠의 잎은 계란형으로 동그란데 길이와 너비가 각각 4∼10cm 정도입니다. 밝은 녹색을 띠고 잎의 표면은 털이 없고 윤이 납니다.
부레옥잠의 번식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여름 동안에는 특별한 줄기 끝에 새끼 포기를 키웁니다. 이 새끼 포기가 떨어져 나가면서 계속해서 늘어납니다. 7월에서 10월 사이에는 꽃을 피워 곤충의 도움으로 가루받이를 합니다. 부레옥잠의 꽃은 지름이 4cm 정도 되는 연보랏빛으로 긴 꽃대 끝에 어긋나게 붙으며 가득 피어납니다.
꽃잎은 모두 6장으로 위쪽 정면에 있는 꽃잎 1장이 가장 큽니다. 보통 이 꽃잎은 자주색 무늬에 둘러 싸여 있는 노란 반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술은 모두 6개로 그 중 3개는 길이가 깁니다. 암술대는 1개이고 실처럼 길며 암술대와 수술대는 모두 가는 털이 많이 돋아 있습니다.
따뜻한 지방에서는 가루받이를 마치면 꽃자루가 밑으로 구부러져서 물 속에서 씨가 익습니다. 씨를 남긴 부레옥잠은 가을이 되면 시듭니다. 물 속에서 여문 부레옥잠의 씨가 이내 물 밑으로 떨어집니다. 이렇게 하면 씨가 마르지 않아 물 속에서 싹이 나게 할 수 있습니다.
겨우내 물 밑에서 잠자던 씨앗이 다음해 봄에 싹을 틔웁니다. 새로 싹이 튼 부레옥잠의 모종은 흙 속에 뿌리를 박고 자랍니다. 그러나 아직 잎이 가늘고 길어서 땅 위 식물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이윽고 잎자루가 부풀고 뒤로 조금 구부러지면 어린 부레옥잠이 바닥에서 떨어져나와 물위에 뜹니다. 그러면 이때가지 흙속에 묻혀 있던 뿌리는 시들어서 잘리고 맙니다. 물에 뜬 부레옥잠에는 새 뿌리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