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동백이 여러 종류가 있었다.
제라늄에 반해서 소홀히 했더니 반항이라도 하듯이
흔한 종류들 빼고 귀한것들은 그리 자기들만의 영역을 지키려는듯이 가벼렸다.
요건 울집에 남은 두종류의 동백이 한화분에서 닮은듯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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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울집에 온지 20여년이 넘었다.
천원짜리 동백사서 20여년을 키우다 보니 고목이 되었다.
크게 키우고 싶지 않아서 순따며 키웠다.
요렇게 울집 원조 동백은 장미처럼 봉우리가 생겼다가
꽃술이 보일만큼 활짝 폈다가 그냥 꽃봉우리째 똑 떨어진다.
색상은 요게 조금더 핑크색에 가깝다.
요건 어느 싸이트에서 화초를 시켰을때 덤으로 따라온건데
울집에 있던거랑 같은것이라 생각하고 함께 합식을 하였더니
피는 모양을 살펴보니 닮은듯 다르다.
얘는 색상이 더 붉다 붉다기보담 검다에 가깝다.
그리고 요건 요렇게 장미처럼 피다가 다 피질 않고 그냥 똑 떨어진다.
절대로 속살은 보여주질 않고
마지막 속살은 그렇게 꽁꽁 감춘채 떨어지는 것이 매력인 동백이다.
그래서 올해 분갈이땐 분리해서 이아이를 존중해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