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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아름다운 글

다시 시작하는 봄

작열하는 햇살에 온몸이 타고





그을린 몸으로 열매를 맺기 위해
시간을 동원하고





다음을 향한 겨울잠속에 껴안고 있는
쉼의 시간은 여상히 고즈넉이다.





표로스한 겨울잠을 지나며
비쳐오는 햇살은





봄을 기다리는 설레임이다.





새봄을 사용코자하는 만상은
절호의 시간이다.





시간이 때로는 우리를 속이고
흔들리는 바람이 시샘을 해도





절대로 굳센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언제라도 「다시 시작」 할 수 있다는 것





이제 막 피는 채송화도
잎도 나기 전에 피는 목련도





바로 그 다시 시작이라는 시도 속에
올해의 봄도 소릇 소릇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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