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산행이나 벌초를 할 때 벌떼의 습격을 받아보신 분도 계실겁니다. 실제 쏘인분들도 많을텐데요. 벌에 쏘이면 대부분은 통증과 부종을 일으키고 생명에는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벌에 대한 과민반응 즉, 아나필락시스 anaphylaxis 반응이 있는 사람은 구토나 복통, 호흡곤란, 경련 등 위급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3~15분 이내에 의식을 잃고 호흡이 정지될 수 있기 때문에 심폐소생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벌의 종류 중 꿀벌은 쏘고 난 후 침이 피부에 그대로 박혀있는 반면 말벌과 황벌은 그냥 찌르기만 해 피부에 침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말벌과 황벌은 반복적으로 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처 부위에 침을 제거하지 않으면 독이 계속 나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제빨리 침을 제거
해주는 것이 좋은데 이때 주의할 점은 핀셋이나 손가락으로 침 끝부분을 잡고 바로 뽑아서 제거할 경우 독주머니를 짜게되는 행위가 되기 때문에 독이 몸안으로 더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니 소독된 칼이나 지갑속에 카드 등을 이용해 침을 피부와 평행하게 옆으로 긁어 주면서 뽑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비눗물로 쏘인 부위를 씻고 독이 퍼지는 것을 막기위해 얼음찜질을 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벌의 종류에 따라 꿀벌의 독은 산성이라서 베이킹파우더를 물에 풀어 바르면 좋고 말벌의 독은 알칼리성이라서 식초나 레몬을 바르면 좋습니다.
그리고 산에서 탄산음료 등의 뚜껑을 열어두면 벌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이를 모르고 다시 마실 경우 입안을 쏠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비염, 음식이나 약물 알레르기, 아토피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과민방응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환자는 응급처치 후에 누운자세로 목을 뒤로 젖힌 상태로 재빨리 응급실로 데리고 가야 합니다.
뱀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
뱀 보기만 해도 징그러운데 그런 뱀이 순식간에 당신을 물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독사에 물리게 되면 호흡곤란, 구토, 부종, 근육마비 등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에는 의식을 잃거나 심장마비도 생길수 있습니다. 뱀에 물리면 먼저 안전한 장소로 옮기는 것이 먼저입니다. 뱀의 특성상 여러번 공격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런후 물린부위를 심장보다 낮게하고 눕히고 시계와 반지 등을 제거해야 하는데 그대로 두면 손가락이나 팔목을 조여서 혈액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물린부위를 비누와 물로 씻어내고 2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 물린 부위에서 5~10cm 윗부분을 3cm 폭의 천으로 묶어주어야 합니다. 이때 많은 분들이 잘 못 알고 무조건 세게 묶는 경우가 많은데 뱀에 물린것은 지혈이 목적이 아니고 독이 퍼지는 것을 막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세게 묶지말고 천 밑으로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묶어야 합니다. 그리고 독을 무턱대고 입으로 빠는 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만약 입안에 상처가 았는 사람은 독이 자신에게 들어갈 수도 있으므로 절대 해서는 안되고 독을 빼낸다고 입으로 빨려고 시간을 지체하는 것보다 응급처치 후에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하는 편이 낫습니다.
후송 중에는 음식이나 음료를 줄 경우 혈액순환이 증가하여 독이 더 빨리 퍼지므로 절대 주어서는 안되고 된장을 바르는 것도 아무런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상처가 더렵혀 지기 때문에 금물입니다. 그리고 빠른시간안에 119나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에 연락하여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죠.
풀독이 올랐을때 응급처치
산행을 하다보면 풀이나 나무에 피부가 스치는 경우가 많죠. 그럴 경우 어떤 분들은 피부가 가려워지고 물집이 생기거나 오톨토돌한 것들이 많이 올라오게 됩니다. 흔히 풀독이라 부르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contact dermatitis 인데요. 풀독이 오르기 쉬운 식물로는 옻나무, 무화과나무, 은행나무 등이 있습니다. 일단 풀독이 오르면 가장 중요한 것이 긁지 않는 것입니다. 가렵다고 계속 긁을 경우 2차 감염으로 증상이 더욱 심각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문의를 통해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치료방법으로는 항히스타민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비타민제 등을 복용하고 연고를 같이 발라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산행을 할때는 자외선도 차단할 겸 긴팔을 입으시면 풀독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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