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오랫만에 베란다에 나가 정리하다
내친김에 봄맞이 정리를 앞당겨 했네요.
그리고 힘이들어 누워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참 그동안 많은 화초를 키우고
많은 변화가 있다 싶어 지나간 정리를 한번 해봤으면 싶어지더라구요.
화초에도 유행이 있어 그동안 많은 화초가 나를 거쳐(?) 갔구나 싶기도 하고요.
요때가 2006년도 였지요.
화초를 키우기 시작한것은 큰아이 가지고 8개월 되었을때 회사 그만두고 집에 있으면서
하나둘 사모으기 시작한 것이 시초였으니 근 29년 정도 되었네요.
요때는 벌써 다육이 접고 다시 초록이로 돌아선 시절이네요.
아직은 다육이가 꽤 보이죠? 베고니아도 보이고요.
전체적인것을 올리다보니 자세한것은 잘 안보이지만 눈여겨 보면
요것이 2007년도 입니다.
여기는 주상복합이라 창이 반밖에 열리지 않은 구조라 환기때문에 힘들것 같았는데
2008년도
아마 제 베란다를 보면 어느때 어느 화초가 유행을 했는지 한눈에 보이실 겁니다.
2009년도 아마 요때부터 꽃피는 화초가 좋아져서
2010년
다시 이사를 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사해서 2년만 지나면 몸이 근질거립니다.
본격적으로 제라ㄴ늄들이 보이기 시작하죠?
아마 이때 이사하면서 초록이나 다육이들은 거의다 방출했습니다.
내 주위의 친구들이 대품 화분들을 많이 가져갔거든요.
요때 처음 유럽이들이 막 들어오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2011년
ㅋㅋㅋ 또 이사 했어요.
아마 여기가 가장 전성기 였던것 같아요.
베란다에 거실에 현관에 아마 온집안이 거의 다 제라늄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2012년
꿈에 그리던 단독으로 이사 했어요.
전원 주택을 지을까 살까 고민을 많이 하다 울 영감이 한번 살아보고 하자며
온 식구들의 후원을 등에 업고 설득을 하는 바람에 2년간 살아보고 결정하자 하고 이사를 했어요.
정말 최악의 여름을 보냈어요.
전원주택이라고 좋다고 여름에 장마비 맞고 땡볕에 고스란히 내놨던 제라늄들
겨울에 눈이 내리면 눈 치우느라 울영감 아들 정말 쉴새가 없었어요.
우리가 살던 그해 겨울은 눈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2013년
여름엔 장마에 겨울엔 냉해로 또다시 힘들게 들인 제라륨들을 90%이상 또 보냈습니다.
도시랑 달라 시골의 겨울은 그것 또한 최악의 해였거든요.
베란다에서 제라늄들이 거의 다 샤베트가 되었고, 쟈스민들과 추위에 강한 철쭉류들 빼곤
거의가 다 동사를 했습니다.
2년만에 손들고 전원주택을 나왔습니다.
지금 현재 입니다.
그래도 아파트로 들어가긴 싫어서 주택으로 이사를 했는데 너무 부랴부랴 하다보니
주택의 베란다가 폭이 그리 좁은것을 생각을 못하고 이사해서야 알았습니다.
울딸래미 하는 말이 2년 있다 이사갈껀데 뭔 걱정이야 합니다.
이젠 나이 먹어서 이사 하기도 힘들고 다음번 이사는 마지막 이사를 하려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정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