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에 아주 오래된 화초가 몇개 있어요.
그중에서 남아있는 것 중에 제일 오래된 아인데...
그 옛날 서초동에 꽃시장이 있던 시절
울딸래미 안고 구경삼아 갔다가
천오백원주고 산 요 철쭉~~~~~
그동안 수도 없이 이사다니면서 함께 했는데....
쥔장의 무관심으로 생을 마감했네요.
개미가 극성을 부리는 것이 아마도 나무에다 집을 지은것 같더라구요.
귀잖아서 그냥 방치했더니 어느날 한가지씩 시들더니
급기야 오늘 아침에 보니 요리 되었네요.
올봄까지 요리 꽃을 이쁘게 폈는데....
귀잖다고 다 잘라버렸더니 아마도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았나봐요.
20여가지가 되던 철쭉들이 하나 둘 가기 시작하더니
이젠 10개도 안남았네요.
정말 오래 함께한 아이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