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울 때도
바보같이 울어대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함께 있어 산같이 힘이 되신 당신
나 혼자일 때... 외로움에 지쳐 헤메이던 수많은 깊은 밤
장독대가 있는 뒷마당에 나가 별을 세며
하얗게 밤을 지새던 날이 그리도 많았는데
따사로운 봄볕을 안고
다가와 나의 체온이 되어 주신 당신
멀리 뱃고동 소리에 가슴이 아리고
매서운 추위에 시린 가슴 움츠리는데
포근-으로 당신이 나에게 다가오니
감격에 겨워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집을 뛰쳐나가 담벼락을 쓸어안아야 했습니다.
이제 당신이 있기에
당신이 나의 힘이 되시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