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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들

란타나

 울집 화초중에 사연 없는 놈이 없겠지만

요놈도 사연 많은 놈 중의 하나다.

팔색조에 반해서 들인 란타나가 하나같이 다 노랑색뿐이였다.

란타나는 여러가지 꽃색이 한나무에서 나오지만

유독 노랑색만은 다른색과 혼합이 안된다.

안타까워 하고 있던 차에 고운님이 마당에 있던 대품 선뜻 뽑아 보내 줬다.

오느라 시들었던것 가지 몽땅 쳐서 겨우 살려 놓은것

그해 교통사고로 한달간 병원 생활하고 집에 왔더니

말라서 죽은듯 했다.

그래도 차마 못뽑아 버리고 물을 줬더니 옆에서 새순이 돋아

여름내 정말 잘자라주었다.

그러더니 작년 그 혹한에 잎사귀가 몽땅 얼어서 또 죽은줄 알았는데

신기하게 봄이되니 다시 새순이 돋았다.

그냥 뒀으면 내키를 넘었을 터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요리 작지만 탄탄하게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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