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제라늄들과 화초만 정리하고
대품 철쭉이나 쟈스민 종류들은 그냥 뒀네요.
일년이 넘게 뿌리 근처로만 물을 주고 잎사귀로 물샤워는 못시켜 줬더니
벌레들의 잔치가 되었더이다.
흰 솜털깍지에 이름모를 벌레에 약을 쳐도 듣지를 않아서
어제 과감하게 톱으로 썰었습니다.
밑둥만 남기고 과감하게 자르고 깔렸던 이끼를 다 걷어내고 마사를 깔았어요.
귀부인은 올해 정말 어마어마하게 꽃을 많이 피웠죠.
두고 두고 사진 찍는 맛이 좋았는데....
모나리자는 올해 딱 두송이 피우고 꽃도 안폈네요.
그래도 요 아이는 꽃을 내가 참 좋아해서 아꼈는데 살아주길 바랍니다.
동백보다 더 오래된 흰 철쭉 입니다.
분홍과 흰색으로 두가지가 펴서 아꼈는데 역시 잘랐더니 그래도 옆에서 새순이 돋네요.
철쭉 역시 울집에 온지20년이 되었죠.
자르고 또 잘라도 자꾸커서 감당이 안됩니다.
그래도 새순이 돋으니 고맙죠.
함소화
야도 역시 깍지 벌레의 습격에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저리 만들었네요.
유도화와 브라질 아브틸롱
유도화는 호주 브리즈번에 갔다가 가로수로 흐드러지게 핀 모습에 반해서
모란장에서 들였던 것인데 흰솜털깍지가 생겨서 물샤워 시키고 손으로 일일이 잡아줬네요.
아브틸롱은 엄청크게 키웠다가 장소가 비좁아 조그마한 삽목가지 하나 남겨서 저리 키웠는데
관리를 안하니 제대로 자라지도 않고 꽃도 잘 안피네요.
동백 울집에서 제일 오래된 동백입니다.
우리 둘째 태어난 해에 샀으니 27년째 입니다.
이외에도 가지를 잘라버린 철쭉과 쟈스민 종류가 있지만 사진을 못 찍었네요.
다시 베란다 넓은 곳으로 이사갈때까지 무사히 살아 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