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플래닛/드라마

고백

1. 고백

 

닫힌 문 안에서 승우가 나옵니다.

뒤돌아본 세나가 승우에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 나, 아직 승우씨 사랑해요"

" 날 사랑한다구?"

 

세나는 승우의 이야기도 듣지 않고 정신없이 이야기를 합니다.

이렇게 미국으로 가버리면 세나는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승우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봅니다.

 

그런데 이 남자 미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출장을 간다고 합니다. 일주일 동안...

세나는 놀랐습니다. 2년 동안 미국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출장이라고?

그럼 수지랑 은희의 이야기는... 정말... 바보가 되어버렸습니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 승우는 다시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세나가 있습니다. 미국에 가지 말라고 사랑한다면서 웁니다.

자신을 만나서 너무나 많이 울었는데... 또 울리고 말았습니다.

형편없는 자신이 갑자기 미워지지만 미국에 가지말라고? 사랑한다고?

그러나 세나의 이야기를 들을 시간이 없습니다.

일주일 동안 출장이라는 이야기를 했더니 세나가 놀랍니다.

정말 자신이 아주 미국으로 가는 줄 알았나 봅니다. 승우는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좀 더 용기를 내봅니다. 많은 사람들 앞이지만 세나의 입에 뽀뽀를 했습니다.

 

용기있는 세나의 고백...

용기있는 승우의 행동...

너무나 용기가 많아서(세나) 또 너무 용기가 없어서(승우) 자꾸 어긋났던

세나와 승우의 사랑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빨리 고백하지...

 

 

"아프다 와줄래?"

 

자신이 썼던 양치기 소년의 말을 윤수가 했습니다. 진희는 윤수에게로 뛰어갔습니다.

윤수의 얼굴을 보자 진희는 너무 행복합니다. 그래서 말합니다. 미국 가자구...결혼하자구...

 

진희에게 매번 속았던 그 말을 윤수가 했습니다. 정말 용기를 내어서...

윤수는 진희에게 자신이 무언가를 요구한다는 것이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고백합니다.

 

"나하고 미국 가줄래? 내 옆에 있어 줄래? 나를 사랑해 줄래? 나하고 결혼해 줄래?"

 

서로 상처를 안고 사랑하기 시작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지금까지 돌아왔던 것 같습니다.

너무 힘든 길이었기에 윤수와 진희의 고백은 값 있는 것 같습니다.

 

2. 갈등

 

세나는 승우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승우만을 믿었던 그 때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서 마음이 무척 아픕니다.

승우와 어떻게 해야할지 세나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승우에게서 문자가 오기 시작합니다.

돌아와서 만나자고 하는 승우... 그래도 세나는 만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온전하게 승우를 믿었던 그 때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방금 워싱턴에 도착했어... 노트북으로 문자를 보내는 중이야. 공항에 나와줘서 기뻤어.

누가 그런 거짓말을 해줬는지 모르겠지만 고맙게 생각해. 다른 생각 하지 않으면 좋겠어.

그냥... 오늘 기분 그대로 나를 기다려 주면 좋겠어."

 

"여긴 벌써 낙엽이 지는데 서울은 이제 단풍이 들고 있겠구나 오늘 하루는 어땠니?"

 

"서점을 지나다가 전에 니가 권해준 잡지의 신간을 봤어. 반갑더라. 한참을 서서 보다가가

결국은 사버렸어. 뭐 하고 있는지 궁금해"

 

" 마가렛 장관이 꽃 브로치를 달고 나왔어. 그러니 회담은 잘 마무리 될 것 같아. 중간 중간...

마가렛 장관 덕분에 예전 생각했어... 난, 내일 돌아가... 내일이면 널 볼 수 있겠구나."

 

"공항이야. 거긴 새벽이겠구나. 옷은 잘 챙겨입고 있는 거지? 늘 얇게 입고 다녀서 걱정돼.

저녁에 도착하면 연락할께... 보고싶다"

 

세나는 그가 돌아오면 전처럼 용기있게 달려갈지 아니면 도망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세나가 용기를 많이 잃은 것 같습니다. 너무 사랑하면 이렇게 될까요?

'보고 싶다'가 아닌 '사랑해'였다면 세나가 용기를 낼까요?

 

3. 행복

 

승우를 만났습니다. 결혼하기로 약속한 그 육교에서...

승우와 만나서 행복할 수 있을지 걱정했던 세나는 승우를 보자 너무 반갑습니다.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냥 승우니까 좋았습니다.

 

세나의 얼굴을 본 승우는 감사했습니다. 세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세나의 모습을 보니 세상의 어떤 것과도 바꿀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시는 커다란 눈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하리라 다짐도 해봅니다.

그렇게 행복할 수만 있다면...

 

 

세나는 승우에게 말합니다.

승우랑 잘 되더라도 금방 합치지 않을거라구... 떨어져 살면서 연애부터 시작하고 싶다구...

 

승우가 말합니다.

미국에 안간다구...

세나랑 잘되더라도 미국에 안가고 여기서 어머님, 아버님이랑  새 가족 만들고 싶다구...

 

세나는 놀랐습니다. 승우에게도 가족이 필요했구나... 자기만의 가족이...

 

처음부터 승우가 세나만큼 용감했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을텐데...

네모 틀 안에서만 생활했던 승우가

이제는 동그라미와 세모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나와 함께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승우가 고백합니다. 어머니에게 하지 못해서 속상했다고 하면서 말을 합니다.

 

"엄마... 저는 제 아내가 뭐가 좋았나면요... 뭐가 이뻤나면요... 음...처음 만날 때 날 보고

웃어주는 게 이뻤어요. 나만 바라봐 주는 게 좋았고 행복한 모습이 좋았고 세상을 다른 사라들보다

조금 더 아름답게 볼 줄 아는 게 좋았어요. 자기가 아파도 다른 사람들을 걱정해 주는 마음이

이뻤고, 내가 이렇게 실망시켰지만 그래도 다시 날 믿어주려는 게 너무 좋아요. 엄마 나도 뭐든

전부 다 이쁘고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 이제 걱정 마세요... 우리 행복할거예요."

 

세나는 놀랐습니다. 승우가 자신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

그러게...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니까...

 

승우는 자신에게 돌아와준 세나가 너무 고맙습니다. 아니 사랑한다고 크게 외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너무 늦었다며 세나가 가려고 합니다. 이대로 보내면 다시 못 만날 것 같아서 말합니다.

 

"가지마..."

 

승우와 세나는 그렇게 므흣한 밤을 보냅니다... (이건 내 상상... 아침에 둘이 같이 오니까..)

서투른 승우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는 센스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작에 센스 좀 발휘하지... 그럼 양쪽 부모님께 덜 죄송했을 텐데... 바보팅이 승우~~

 

4. 그리고... 그들만의 엔딩 - 사랑

 

산책을 할 때마다 승우는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쉽게 말을 할 수 없습니다.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승우는 아직 세나의 용기를 쫓아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용기를 내 봅니다.

 

"사랑해... 사랑한다구... 사랑한다... 영원히"

 

세나는 너무 놀랐습니다. 좀더 설레이며 기다려야만 들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승우의 입에서 '사랑해'라는 소리를 듣자 눈물이 났습니다. 다시는 안 울기로 했는데...

세나는 행복합니다. 이 세상 누구보다도 아니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만큼...

 

정말 한승우... 마지막 5분의 사나이...

'사랑해'라는 말을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기다렸는데 18회 마지막 그것도 5분 정도 남기고 하냐.

지금까지 그 말 기다린 시청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한 것이야. 둔팅이, 바보팅이 한승우가... ^^;;

 

 

세나는 말합니다. 결혼에서 중요한 것은 믿음은 기본인 것 같은데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다고...

승우는 말합니다. 그 모든 것을 함께 할 '이세나' 라고...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하겠습니다. 그렇게 세상의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부부답게..."

 

세나와 승우는 돌고 돌아서 서로의 자리에 왔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둘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아팠던만큼 사랑하고 아팠던만큼 행복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인생의 구불구불한 길을 그렇게 함께 할 것입니다.

부부답게...

 

   

승우와 세나의 사랑 이야기... 이제는 만날 수 없지만

두 사람이 많은 사람들에게 심어준 따뜻한 사랑의 메세지는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결혼에서 중요한 것이 상대에 대한 배려와 믿음, 편안함, 행복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교훈을 준 것 같습니다.

 

여름을 마감하고 가을이 시작되려고 할 때 만난 웨딩 때문에

많이 행복했습니다.

많이 설레였습니다.

많이 따뜻했습니다.

많이 기뻤습니다.

그리고 많이 사랑하겠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그 마음 그대로 가겠습니다

웨딩 마취인답게....

 

아지트 식구 여러분~ 사랑합니다~~~!!!

'플래닛 >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막  (0) 2005.11.01
1탄  (0) 2005.10.29
공항씬  (0) 2005.10.28
경계선  (0) 2005.10.28
결혼이란?  (0) 200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