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아무것도 실감을 못하고 있다.
그렇게 허무하게 가실줄은 생각도 못했으니.......
자식 힘들까봐 속이 상할정도로 연락을 안하시고 혼자 감내하시는 울아버지와
자식 생각이라곤 눈꼽만큼도 안하시고 시도때도 없이 하루 이십통이상 전화 하시는 울시아버지......
혼자서 엄마 숨 끊어지신것 보고 그때서야 자식에게 연락하신 울아버지....
아무도 울 엄마 임종을 못봤다. 아버지가 다 감내하셨다.
설마하며 달려간 그곳에 울엄마 너무나 편안하게 눈감고 누워 계셨다.
금방이라도 눈뜨고 왔니 하실것 같았는데 손도 얼굴도 따듯하기만 한데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으셨다.
서울대 병원으로 옮기고 화장터에서 납골당으로 옮기기까지 삼일동안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다.
난 울지도 못했고 멍하니 그렇게 삼오제에 초재까지 다 치루었다.
난 슬프질 않다. 아니 슬픔을 모르겠다. 그냥 허하다. 사는것이 재미가 없다.
그냥 멍하게 넋을 놓고 있을때가 많다.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오히려 더 밝게 깔깔거리며 그렇게 살고 있다.
가슴 밑바닥에선 무언가 슬금슬금 올라와 나를 깜싸고 있지만 그것이 뭔지 정확히 모르겠다.
다들 춥다는데 난 춥지도 않다. 내가 뭔가 비정상적인듯 하다.
모두들 울고 있는데 나혼자 울지를 않았다.
그런 내가 더 불안한지 울딸과 울남편은 내게서 시선을 한번도 떼질 못하고 있다.
정작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촛불 (0) | 2013.03.08 |
---|---|
2013서울리빙디자인페어 (0) | 2013.03.04 |
꽃무릇 (0) | 2012.09.21 |
스마트폰 구입 (0) | 2012.09.01 |
1박2일의 오토캠핑 (0) | 2012.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