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주
한국식으로 만든 바나나술은 단맛과 향이 풍부한 술로, 그냥 마시는 것보다는 다른 술과 칵테일해 마셨을 때 더욱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바나나는 다른 과일보다 비타민 B6가 10배 정도 풍부하다. 겨울철에는 바나나주 한 잔이면 면역력이 높아져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익거나 덜 익어 푸르스름한 바나나는 맛과 향을 해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재료 | 바나나 500g, 라임 2개, 30% 과실주용 소주 1리터, 꿀 50~100g
. 물기 없는 용기에 바나나를 넣고, 그 위에 껍질 벗긴 라임을 넣는다.
. 소주를 붓고 잘 밀봉하여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이때 용기의 끝까지 소주를 부어야 바나나주가 갈변되는 것을 막아준다.
. 보름 정도 지나면 재료를 거름망에 담고 가볍게 짠다. 너무 세게 짜면 찌꺼기가 거름망을 뚫고 나와 술이 탁해지므로 살살 흔들어 짠다.
. 보관 용기에 옮겨 담으면서 꿀을
가미한다. 이때도 병 끝까지 술을 담아야 갈변을 최소화할 수 있다.
2개월 지나면 마실 수 있다.
바나나주는 공기와 닿으면 검게 변하므로 거를 때나 보관 용기에 옮겨 담을 때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오래 두면 술이 탁해지므로 조금씩 만들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키위주
키위는 다른 과일에 비해 단백질, 지질, 섬유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며, 비타민 A와 C,E가 풍부하다. ‘악티나이드’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함유되어 있어 고기를 먹은 후 식후주로 마시면 소화가 잘된다. 국산 키위는 11월 이후에 수확해 2개월 이상 숙성시킨 것을 고르고, 수입산의 경우 이미 숙성이 된 상태이므로 어느 것을 골라도 상관없다.
재료 | 키위 5개,
설탕 50g, 30~35% 과실주용 소주
1리터
. 키위는 싱싱한 것으로 골라 껍질을 벗겨 4~5등분으로 자른다.
. 용기에 키위를 담고 소주를 붓는다. 설탕은 술을 담글 때 넣어도 되고, 재료를 건진 후 술을 숙성시킬 때나 마실 때 기호에 따라 넣어도 된다.
. 용기를 밀봉해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보관한다.
. 키위는 유효성분이 빨리 빠져 나오므로 2주 이상 지나면 거름망을 이용해 재료를 건진다.
. 냉장고에서 1~2일 정도 보관하여, 찌꺼기가 가라앉으면 조심스럽게 따라낸다.
. 맑은 술은 사이즈가 딱 맞는 병에 담아 숙성시킨다. 술이 병이 90% 이상 꽉 차야 공기의 영향을 덜 받아 맛있게 숙성된다.
술 담글 키위는 껍질이 팽팽하고 무르지 않은 것으로 고를 것. 뭉근하고 달달한 골드 키위보다는 새콤달콤한 그런 키위가 더 좋은 술을 만든다.
파인애플주
파인애플은 맛이 좋고 단백질을 소화시키는 효소가 들어있어 고기 요리로 포식한 후에 파인애플주를 마시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자당, 구연산, 주석산 외에 비타민 C의 함유량이 풍부하여 피로회복, 식욕 증진, 정장, 특히 변비에 효과가 있다. 껍질까지 통째로 넣으면 지나치게 떫은 맛이 우러나와 술맛이 떨어지므로 적당한 비율로 섞어 넣거나 과육만 담그는 것이 맛있다.
재료 | 파인애플 1통, 설탕 150g, 30%
과실주용 소주 1.8리터
. 용기에 파인애플을 넣고 설탕을 켜켜이 뿌려 하룻밤 재어둔다.
. 설탕이 다 녹으면 소주를 붓고 밀봉해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 한 달 정도 지나 유효 성분이 다 우러나면 거름망에 넣고
가볍게 짠다. 거른 술은 냉장고에 하루 정도 보관해 찌꺼기를 가라앉히고 맑은 술만 따라낸다.
. 목이 좁은 병에 깔때기를 대고 술을 부어 2차 숙성시켜 부드러운 맛과 향의 술을 만든다.
파인애플주는 숙성될수록 깊은 맛을 내지만 지나치게 오래 숙성시키면 과즙이 우러나와 술이 탁해지기도 한다. 한두 달 정도가 지나면 과일은 꺼내고 술만 걸러 마신다.
과실주의 제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과일을 까다롭게 골라 준비하고, 정성을 담아 만들고, 최소한 3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다소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독특한 과실주의 맛과 향, 그리고 술 한 모금이 목을 타고 넘어가는 순간의 희열은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다
|잘~먹고 잘사는법 080|「과실주」(김미영 지음, 김영사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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