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부터 자꾸 엄마가 전활하셔서 바람좀 쐬달라고 하신다.
몇년전의 심장수술과 여러번의 다리수술로
몸도 마음도 많이 피폐해진 우리엄마...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곱디곱게 꾸미고 싶어하셨는데......
작년부터 부쩍 정신이 안좋아지시더니 급기야 치매 판정을 받으셨다.
자식들이 많아도 모두들 저 살기 바빠서 자주 들여다 보지도 못하고
가끔 반찬이나 가져다주고 얼굴 한번 내미는 걸로 끝냈는데
바람쐬고 싶다는 엄마말이 자꾸 걸려 어제는 남편 부추겨서 나섰다.
사는 곳이 용인이라 언제부터 가보고 싶었던 테마파크로 정하고 모시고 나섰다.
농촌 테마파크 전경이다.
다리가 안좋으셔서 휠체어를 빌려서 우리 그이가 밀고 다녔다.
다리수술로 인하여 다리가 많이 아플텐데도 워낙 어른들에게 잘하는 성격인지라 말없이 밀고 여기저기를 다녔다.
용인시민이라 입장료도 없었고 휠체어도 무료대여 였다.
얼마나 오랫만의 나들이 이신지 엄마도 아버지도 무척 좋아하셨다.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시는 그모습에 힘든줄도 모르고 여기저기 다녔다.
요렇게 원두막도 있고
오르막 내리막은 있어도 계단이 없어서 휠체어를 끌고 다니기에 무리가 없었다.
수레국화와 양귀비가 어우러진 사진을 봤는데
이렇게 수레국화만 가득한 밭이 많았다.
요렇게 듬성듬성 섞이긴 해도 양귀비만 화려하게 피어있는 밭은 찾을수가 없었다.
작년에 다녀온 사람들 말로는 양귀비 밭이 끝없어 펼쳐져 있다 하였는데 양귀비 보담 수레국화만
잔뜩있는 전부 보라색 밭이 많았다.
그래도 연신 꽃을 보며 좋다를 연발하시는 엄마을 보니 정말로 잘왔다 싶어 내 기분도 상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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